식물적인 무엇

여러 겹으로 쌓여진 층위로 이루어진 작업에는 나의 삶이 켜켜이 묻어있다. 나는 순환적 자연, 기억의 층위, 경계 같은 것에 관심이 있는데, 작업의 출발 역시 개인적 경험에서 점화되었다. 병상에서 겪었던 신체의 식물 같았던 느낌은 강렬했고,‘식물성’과 ‘여성성’에 천착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식물이라는 생명체의 독특한 섭생과 신체의 일부를 연상시키는 몸 덩어리를 이종교배 하듯 겹쳐놓는 방식으로 진행한 작업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서 파생된 우연성과 계획성의 경계에 놓여진다. 중첩된 내 삶의 모습이 한 화면에 겹겹이 포개어 놓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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