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소식 전합니다.

저의 세 번째 개인전 <식물 같은 밤>에 초대합니다.

+  전시 일정 : 2017. 11. 21 (화) – 11. 26 (일)

+  개관 시간 : 매일 오전 10시 – 오후 7시

+  오프닝 리셉션 : 2017. 11. 21 (화) 오후 6:30

+  문의 : 팔레 드 서울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6) 02-730-7707 palaisdeseoul.com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식물적인 무엇

여러 겹으로 쌓여진 층위로 이루어진 작업에는 나의 삶이 켜켜이 묻어있다. 나는 순환적 자연, 기억의 층위, 경계 같은 것에 관심이 있는데, 작업의 출발 역시 개인적 경험에서 점화되었다. 병상에서 겪었던 신체의 식물 같았던 느낌은 강렬했고,‘식물성’과 ‘여성성’에 천착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식물이라는 생명체의 독특한 섭생과 신체의 일부를 연상시키는 몸 덩어리를 이종교배 하듯 겹쳐놓는 방식으로 진행한 작업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서 파생된 우연성과 계획성의 경계에 놓여진다. 중첩된 내 삶의 모습이 한 화면에 겹겹이 포개어 놓여진다.

겹의 언어

본 작업의 주요한 제작 방식으로 반투과성 소재인 ‘비단’을 거듭 중첩시키는 ‘배접’을 사용한다. 비단의 뒷면에 채색하는 배채법을 바탕으로 색채의 선으로 표현한 ‘식물 이미지’와 면으로 표현한 자기공명영상에서 추출한 ‘신체이미지’는 비단이라는 뿌옇고 흐릿한 막에 여러 겹 덮인 채 환영처럼 교차된다. 이는‘반복을 통해 차이’를 드러내는 것이며, 그림과 현실의 틈을 벌린다. 배접을 통해 기억의 층위를 드러내는 방식은 모두 유사한 것들을 통해 다른 지점을 드러내려는 시도에서 출발하며, 이러한 화면은 곧 시간이자 반응이며 화면의 물질적인 흔적이 된다. 나에게 ‘겹친다는 것’은 어떤 여지를 의미하기도 하고, 어떤 과정에 지속적으로 남겨져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이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